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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경, 기생 라합 이야기

by coven20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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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 라합 이야기 1부: 여리고 성의 붉은 창문

“믿음의 줄을 창밖에 걸다”

아주 오래 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가나안 땅에 사람들이 두려워하던 성이 있었어요. 바로 '여리고'라는 성이었지요. 여리고 성은 단단한 돌로 겹겹이 쌓여 있었고, 너무 높고 두꺼워서 마치 하늘을 찌를 것처럼 보였어요. 사람들은 그 성을 보며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이 성은 절대 무너지지 않아! 그 어떤 강한 군대도 여리고를 무너뜨릴 수는 없어.”

그 성벽 가장자리에, 조용히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있었어요. 이름은 ‘라합’. 사람들은 그녀를 ‘기생 라합’이라고 불렀어요. 오늘날로 말하자면,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직업을 가진 여인이었죠.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나 직업을 보지 않으시고, 마음을 보신답니다. 그리고 그 마음 속에 있는 ‘믿음의 씨앗’을 발견하시지요.

라합의 창문에는 늘 붉은 천이 걸려 있었어요. 붉은 색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색이에요. 밤이면 그 천이 바람에 펄럭이며 성벽 위에 물결처럼 흩날렸지요. 겉보기에는 손님을 맞이하는 표시였지만, 하나님은 그 창을 믿음의 상징으로 삼으시려 준비하고 계셨어요.

어느 날 밤, 라합의 삶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두 명의 낯선 남자가 조심스럽게 여리고 성 안으로 숨어 들어왔답니다. 그들은 바로 이스라엘의 정탐꾼이었어요. 모세의 뒤를 이은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가 이들을 보낸 것이었지요.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성 앞에 도착했고, 성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정탐꾼들을 보낸 것이에요.

정탐꾼들은 밤의 어둠 속을 뚫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라합의 집에 도착했어요. 라합은 처음엔 그들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곧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임을 알게 되었어요. 놀랍게도, 라합은 이미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어요.

“나는 당신들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라는 걸 믿어요. 그분이 홍해를 가르고, 강한 왕들을 무찌르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 모두 두려워하고 있어요. 나는 그분을 믿습니다.”

이 말은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나는 별처럼 빛났어요. 라합은 목숨을 걸고 정탐꾼들을 지켜 주기로 결심했어요. 그녀는 그들을 집 지붕 위 보리 이삭 밑에 숨겨 주었고, 병사들이 찾아오자 다른 길로 유도해 시간을 벌어 주었지요.

그 후,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들이 돌아가면 반드시 이 성은 무너질 거예요. 제발, 제 가족만은 살려 주세요. 제가 창문에 붉은 줄을 달아 놓을게요. 그 줄을 보면 이 집은 해치지 말아 주세요.”

정탐꾼들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좋아요. 그 줄이 보이면, 그 집은 절대로 해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우리를 살렸고, 우리도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지킬 것입니다.”

그날 밤, 라합은 자신의 창문 밖으로 줄을 매달고 정탐꾼들을 탈출시켜 주었어요. 조용한 밤하늘 아래, 붉은 줄이 흔들리며 마치 믿음의 깃발처럼 펄럭였답니다.

 


📖 기생 라합 이야기 2부: 무너지는 성벽과 지켜지는 약속

“믿음은 행동으로 드러나요”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 앞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그들의 모습은 전쟁을 준비한 모습이 아니었어요. 칼도 없고, 방패도 없고, 오직 나팔과 언약궤만 들고 있었어요. 마치 예배를 드리러 온 듯한 분위기였어요. 여리고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저 사람들, 싸우러 온 건 맞아? 그냥 성만 돌고 가는 것 같은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루에 한 바퀴씩 성을 조용히 돌았어요. 그렇게 6일 동안 말도 없이 돌기만 했어요. 라합은 창문가에 서서 매일 그 광경을 지켜보았어요. 그리고 손으로 붉은 줄을 꽉 붙잡으며 기도했지요.

“하나님, 제 믿음을 기억해 주세요… 저 줄이 저희 가족의 생명이에요…”

일곱째 날이 되었어요. 이 날은 특별한 날이었어요.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성을 일곱 바퀴 돌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바퀴가 끝났을 때, 나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어요! 여호수아가 크게 외쳤어요.

“자, 모두 함께 외쳐라!”

“와아아아—!!!”

순식간에 수십만 명의 함성이 성벽을 덮었어요. 그러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 강하고 단단하던 성벽이 하나 둘씩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어요! 마치 거대한 퍼즐이 쿵쿵 쏟아지듯, 돌이 떨어지고 먼지가 솟구쳤어요.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성벽이 다 무너졌는데, 라합의 집이 있던 그 창문만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거예요! 붉은 줄이 매달린 창이 마치 빛나는 등불처럼 살아 있었어요. 하나님이 그 집만 손으로 덮고 계셨던 것처럼요.

정탐꾼 두 명은 성이 무너지자마자 곧바로 라합의 집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라합의 부모님, 형제자매, 친척들 모두를 데리고 안전하게 성 밖으로 나왔지요. 약속은 지켜졌고, 믿음은 생명을 지켰어요.

이 모든 일은 사람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계획과 믿음의 결과였답니다. 믿음의 줄, 그것은 단순한 줄이 아니었어요.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상징이었어요

 

📖 기생 라합 이야기 3부: 붉은 줄에서 이어진 생명의 계보

“믿음은 다음 세대로 이어져요”

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라합과 그녀의 가족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로 들어갔어요. 무너진 성벽 잔해를 뒤로하고, 붉은 줄을 손에 꼭 쥐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제 라합은 더 이상 ‘기생 라합’이 아니라, ‘믿음의 라합’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시간이 흐르며 라합은 한 이스라엘 남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의 이름은 살몬이었어요. 살몬은 좋은 사람이었고, 라합의 과거가 아닌 그녀의 믿음을 보았지요. 살몬은 라합을 존중하며 아내로 맞이했어요. 둘은 서로를 사랑하며 믿음의 가정을 이루었답니다.

하루는 라합이 아들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얘야, 엄마는 여리고에서 살던 사람이란다. 그땐 하나님을 몰랐지만, 소문으로 그분의 능력을 듣고 믿었단다. 붉은 줄 하나로 우리 가족이 살아났어. 그 줄은 엄마에게 하나님이 주신 희망이었단다.”

라합의 아들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났어요. 그의 이름은 보아스였어요. 훗날 보아스는 한 여인을 만나게 돼요. 그녀의 이름은 이었어요. 룻도 라합처럼 외국인이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깊은 믿음을 가진 여인이었지요. 보아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룻을 귀하게 여겼어요.

“룻, 당신을 보면 엄마가 떠올라요.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이 얼마나 귀한지, 우리 어머니가 보여주셨어요. 이제 내가 당신과 함께 그 믿음을 이어가고 싶어요.”

보아스와 룻은 결혼했고, 그 가정에 오벳이라는 아들이 태어났어요.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바로 다윗 왕을 낳았지요!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하나님께 사랑받은 왕이에요. 그리고 그 다윗의 먼 후손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게 되었답니다.

그러니까 기생 라합은 다윗 왕의 고조할머니가 되었고, 예수님의 족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위대한 믿음의 여인이 된 것이에요! 그녀의 작은 믿음, 붉은 줄을 매단 그 순종 하나가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바꾸었답니다.

한 줄의 믿음이 수많은 세대를 지나,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까지 연결되었다는 사실, 얼마나 놀랍고 감동적인가요?


📖 기생 라합 이야기 4부: 믿음의 영웅, 하늘의 상급

“하나님은 라합을 잊지 않으셨어요”

이제 라합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벽이 무너지고 가족이 구원받은 사건으로 끝나지 않아요. 하나님은 라합의 삶 전체를 사용하셔서, 믿음의 본보기로 삼으셨답니다.

성경 속에는 ‘믿음의 영웅들’이 나오는 특별한 장이 있어요. 바로 히브리서 11장이에요. 그곳에는 아브라함, 모세, 다윗 같은 위대한 인물들이 소개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 기생 라합의 이름도 들어 있어요.

히브리서 11장 31절은 이렇게 말해요: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사람들이 보기엔 평범하고 무시받던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은 라합을 ‘믿음으로 행동한 의로운 여인’으로 기억하셨어요. 라합은 그냥 말로만 “믿어요”라고 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행동으로 그 믿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또한 야고보서 2장 25절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라합이 정탐꾼을 접대하고 다른 길로 보낸 것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라합은 두려움 속에서도 정탐꾼을 숨기고, 가족을 지키려는 용기를 냈어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던 삶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존귀하고 아름다운 인생으로 변화되었답니다.

그녀의 삶은 마치 연약한 종이비행기 같았지만, 하나님의 바람을 타고 높이 날아올랐어요. 그리고 하늘의 상급을 받는 위대한 여인으로 성경에 기록된 거예요.

우리는 라합을 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하나님은 작은 믿음 하나도 잊지 않으세요.”


✨ 마무리 이야기: 오늘 우리 마음에 붉은 줄을 매달아요

사랑하는 친구들, 라합의 이야기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에요. 우리도 라합처럼 믿음을 붙잡을 수 있어요. 때로는 환경이 어렵고, 사람들이 우리를 오해하고, 미래가 두려울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말씀하세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보고 있고, 너를 사용하고 싶단다.”

우리 마음 창문에도 믿음의 붉은 줄을 매달아 보아요. 그 줄은 단순한 천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에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십자가의 사랑이에요.

그 줄을 붙잡고 기도해요.
그 줄을 붙잡고 용기를 내어요.
그 줄을 붙잡고 하나님을 찬양해요.

라합이 믿음을 지켰던 것처럼, 우리도 오늘을 살아가며 믿음을 지킬 수 있어요. 하나님은 바로 그런 사람을 통해 위대한 역사를 이루시거든요.


📌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 요약

  • 히브리서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 야고보서 2:25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고 다른 길로 보낸 것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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